그의 비밀 이야기 # 열한번째 이야기 D-day 새벽 내내 한숨도 못잤다. 퀭한 눈가엔 다크서클이 짙게 내리깔렸고 피부는 푸석푸석 생기도 없어진 것 같다. 핸드폰 카메라를 켜 바라본 얼굴은 형편없이 수척해져 있었다. 어떻게 하면 다니엘을 오늘 집 안에 꽁꽁 묶어둘 수 있을까. 집 밖으로 나가게 해서는 안된다. 지훈이 비장한 얼굴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피곤...
그의 비밀 이야기 # 열번째 이야기 느릿하게 지훈, 그의 눈이 떠졌다. 아직은 잠이 가득한 눈이 껌뻑거리며 천장만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새벽에 술기운이 잔뜩 도는데도 불안한 마음이 앞서 멍청하게 앉아 있다가, 다니엘이 들어오던 소리를 듣고 긴장이 풀어져 잠든 것 같았다. 그리고 꿈이 아니었다면 제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침대 위에 잠자코 누워 있는지 확인...
그의 비밀 이야기 # 아홉번째 이야기 정확히 이틀째다. 지훈의 뜻모를 '그만하세요' 사건이 있은 후 두 사람은 마주칠 일이 없었다. 아니, 지훈이 철저하게 다니엘을 피해다녔다. 출근도 훨씬 먼저 해버리고, 퇴근도 통근버스를 타고 오는 둥. 집에 오면 씻고 제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다니엘은 아직 무슨 상황인 건가 파악이 되질 않아 그저 잠자코 지...
그의 비밀 이야기 # 여덟번째 이야기 다니엘과 성아가 단둘이 밥먹은 이후로, 썸타는 분위기라며 회사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지훈은 괴소문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싶다가도 정작 다니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소문이 어찌 되었던, 사실이 아니면 그만인거다. 그런데 사람인지라 이게 자꾸 귀에 들어 오니 미칠노릇이었다. "무슨 소문이 이렇게 빠르지? 무...
그의 비밀 이야기 # 일곱번째 이야기 꿈을 꾸었다. 하얗고 폭신한 침대에 누워 있는데 하얀색 옷을 입은 다니엘이 제게로 다가왔다. 얼마나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로 자신의 머리를 쓸어 넘겨 주는지. 이것이 꿈이라면 깨지 않길 바라며 지훈이 느슨한 눈빛으로 다니엘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제 얼굴 가까이 내려오는 다니엘을 보다가 곱게 눈을 내리감았다. 아...
그의 비밀이야기#여섯번째 이야기점심을 먹고 재환과 진영을 기숙사에 내려주고 나니, 다니엘과 지훈은 덩그러니 넓은 차안에 남게 되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어차피 앞으로 같이 살게 될 사람은 두 사람이고 앞으로 이렇게 둘 만 남아있을 일이 다반사일텐데. 지훈은 벌써부터 밀려 오는 긴장감에 애꿎은 침만 꼴깍꼴깍 삼켜 대고 있다. 안전벨트를 쥔 손은 아까부터 땀으...
그의 비밀이야기#다섯번째 이야기지훈이 퀭한 얼굴로 모니터 앞에 앉아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는 척했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조용한 사무실을 빠져 나와 화장실로 향하는데 저만치 기다란 인영이 걸어 오는게 보였다. 술이 깬게 확실하다면, 시력을 믿어보자면 분명 다니엘이었다. 놀란 지훈이 다시 사무실로 가려고 몸을 돌렸지만, 이윽고 인적 없는 복도에 다니엘의 목소리...
그의 비밀 이야기# 네번째 이야기현장 교육도 끝났겠다, 신입사원 환영회도 끝났겠다, 지훈이 본격적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도통 정신이 없는거다. 그래도 점심시간마다 NW편의점으로 산책은 꼬박꼬박 갔고 짝사랑 전선도 이상무다. 이미 짐은 다 싸놨고 무작정 주말만 기다리고 있으려니 하루가 영겁같았다. 재환의 말처럼 평일에 하루종일 회사에 처박혀 있으니 다니...
그의 비밀이야기#세번째 이야기꿈뻑. 꿈뻑. 꿈뻑 꿈뻑. 잔뜩 부은 눈이 느릿하게 떠올려진다. 지훈은 멍하니 하얀바탕의 천장만 올려다 보고 있었다. 머리도 지끈지끈 아픈 것같고 속도 울렁울렁 토할 것 같고. 그냥 온 몸이 만신창이 같다는 생각만 주구장창 하다가 목이 매말라 마른 침만 힘겹게 삼켜냈다. "목말라..." 쉬어서 갈라지는 목소리로 낮게 읊조린 지훈...
그의 비밀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 신입사원 환영회에, 이 회식 자리에 강다니엘대리랑 함께 있는 것이 꿈이냐 생시냐.지훈은 대각선 저 멀리 앉아 있는 다니엘을 멍청한 얼굴로 뚫어져라 바라 보고있었다. 하지만 멀쩡한 정신의 진영만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갤 갸웃거렸다. 대체 대리3인방은 여기 왜 다 참석해 있는 걸까? 그런 ...
이제 내가 써 내릴 스토리.다분히 클리셰적인 이야기지만 나름 들어줄만한그의 비밀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아름다운 지훈, 아 앞으로 계속 거명 될 테니 아름다운은 빼고-헌데 정말 아름답기는 하다. 암. 그렇고말고. 아무튼 나의 사심 가득한 이야기의 시작은 지훈 그가 워너제약에 입사를 하면서부터 시작된다.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수도권에 있는 워너제약 단훈(지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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